기이한이미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간적 관점에서 탈피해서 바라보기, <경계선> 가끔 하는 상상이 하나 있다. 외계인이 지구로 쳐들어온다. 대우주 감시망이 전혀 작동하지 못했을 만큼 압도적인 기술적 우위를 가진 존재들이 지구를 삽시간에 점령한다. 그 탁월한 지성과 신체적 강인함과 과학적 진보(그들은 이 모든 걸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거나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앞에 굴복한 인류는 제1종의 위상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고, 이제 그들의 처분에 종의 존속이나 처우가 달려 있다. 다행한 것이라면 이 외계 종은 그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어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인간 대표들은 외계인들에게 자비를 간청한다. 우리가 느낄 고통과 상실감을 헤아려 달라, 죽음이라는 비정한 세계로 내몰지 말아 달라, 대화가 가능하니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연대를 모색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적어.. 더보기 이전 1 다음